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사랑과 생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1-18 (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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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의 윤리 ”

                         이 진 우: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생식의학은 인공수정의 한 분야가 발달한 것으로 아이가 없는 불임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해주는 좋은 목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 분야가 점차 발달하면서 인간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을 파멸시키고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인간이 신의 섭리를 거부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불임부부들에게 꼭 필요한 체외수정은 유전자 조작 기술과 합쳐지면서 생명공학의 한 분야로 크게 발전했다. 이에 대해 인간 건강 복지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큰 기대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파괴하고 자연을 왜곡하고 있다는 큰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렇다면 배란, 임신, 불임, 불임의 특수 치료인 보조생식술 그리고 이에 따른 배아 연구 및 이용 등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차례대로 살펴보기로 하자.

 배란, 임신, 불임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배란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는 것으로 이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란이 되면서 생명이 시작된다. 부부의 정신적 육체적 사랑의 결과로 생명이 잉태되는 것이다.

 수정 후에는 부피가 늘지 않으면서 세포분열을 거쳐 배아로 성장한다. 특히 수정 14일 후 원시선(primitive streak)이 나타나는데 이 선은 등과 꼬리뼈로 분화된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이 원시선 생성 이후를 인간으로 규정, 원시선 생성 이전의 수정란 실험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는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수정 순간부터 한 생명으로 인정하고 있다.  

 보통 불임의 원인으로는 정자·난자·난관·자궁·복막 등의 결함과 면역적 요소 등이 있다. 불임치료는 이러한 불임 인자들을 교정해서 불임부부들이 자연임신을 하도록 돕는 것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톨릭교회와 병원은 이런 불임치료를 인정하고 이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불임부부들은 보조생식술의 하나로 시험관아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부부의 정상적 성관계를 통한 수정과 임신 이외에는 허용하지 않기에 시험관아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 이런 보조생식술의 영역은 무한히 확대되어 왔고,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

 초창기 시험관아기는 시험관에 난자 하나와 약 50만 마리의 정자를 투입시켜 수정이 되면 그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정란이나 배아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배양기에서 자란다. 즉 인간이 시험관에서 배양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여성이 난소나 자궁이 없는 경우에는 난자를 제공해줄 제3의 여성이 필요하거나 아이를 낳아줄 대리모가 필요하다. 이 두 가지 모두 현재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는 한층 진보된 미세조작술이 발달하면서 난자의 핵에 직접 정자를 주입시키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서는 수정 후 분할되는 할구 하나하나를 분리할 수도 있다. 또 수정란이 세포기를 거쳐 배아로 성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요즘 주목을 받는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로 나뉘는데,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적혈구 등에서 채취해 사용하는 것으로 가톨릭교회는 이 연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는 바로 이 수정란을 통해 생기는 것으로 수정란을 하나의 생명으로 보는 가톨릭교회는 이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반대하고 있다.

 배아를 얻는 방법에는 우성생식과 무성생식 두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무성생식은 정자와 난자의 결합없이 하나의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그 난자의 껍질에 다른 체세포의 핵을 주입시켜 전기자극이나 화합물질을 주입해 수정란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많은
인간이 대량생산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착상전 유전자 진단, 체세포 유전자 조작, 배세포 유전자 조작, 세포핵 완전치환 등 다양한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지면서 원하는 형질의 맞춤 인간 대량생산도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기술의 발달은 신의 영역이었던 인간생명의 탄생과정에 인간이 직접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을 행하는 곳이 바로 '사람 공장'이 되는 것이고 '인간을 제조 수리'하는 곳이 된다.

 따라서 가톨릭교회는 현재 진행중인 생명윤리법 제정과 관련 인간배아 보호, 복제 금지, 유전자 치료 금지 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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