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아름다운 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4-09 (수) 10:36
ㆍ조회: 554      
http://gjsamok.zerois.net/cafe/?gajeong.2007.9
“ 아름다운 부부의 맹세 ”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눈부신 벚꽃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 저녁이 어스름 몰려 올 때쯤

퇴근길에 안개꽃 한 무더기와 수줍게 핀 장미 한 송이를 준비하겠습니다.

날 기다려 주는 우리들의 집이 웃음이 묻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게 입 가리고 웃는 당신의 호호 웃음으로

때로는 능청스레 바보처럼 웃는 나의 허허 웃음으로

때로는 세상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사랑의 결실이 웃는 까르륵 웃음으로

피곤함에 지쳐서 당신이 걷지 못한 빨래가 그대 향한 그리움처럼 펄럭대는 오후

곤히 잠든 당신의 방문을 살며시 닫고 당신의 속옷과 양말을 정돈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때로 구멍 난 당신의 양말을 보며 내 가슴 뻥 뚫린 듯한 당신의 사랑에

부끄러운 눈물도 한 방울 흘리겠습니다.


능력과 재력으로 당신에게 군림하는 남자가 아니라

당신의 가장 든든한 쉼터 한 그루 나무가 되겠습니다.


여름이면 그늘을, 가을이면 과일을, 겨울이면 당신 몸 녹여 줄 장작이 되겠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봄 나는 당신에게 기꺼이 나의 그루터기를 내어 주겠습니다.


날이 하얗게 새도록 당신을 내 품에 묻고,

하나 둘 돋아난 시린 당신의 흰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당신의 머리를 내 팔에 누이고 꼭 안아 주겠습니다.


휴가를 내서라도 당신의 부모님을 모셔다가 당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걸 보렵니다.


그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눈이 오는 한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 봉지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역에 서 있겠습니다.

당신이 돌아와 육체와 영혼이 쉴 수 있도록 향내 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의 향기로,

때로는 진한 향수의 향기로 당신이 늦게까지 불 켜 놓고

당신의 방에서 책을 볼 때 나는 살며시 사랑을 담아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 듯 없으면

서운한 맘 편히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 것 같은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공기 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 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 구석에 많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슬기로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한줄기의 등대 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님 반딧불처럼 당신의 가는 길에 빛을 드리울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 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당신을 만나 작지만 행복했었소.’

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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