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혼인과 가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9-29 (월) 09:28
ㆍ조회: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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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사목적으로 접근해 가정 도와야 할 때” ”
세계주교시노드 임시총회 한국 대표 강우일 주교(주교회의 의장)




“전 대륙이, 전 세계 교회가 가정 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몸살을 앓는 교회가 기운을 차리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주교들의 큰 숙제이자 과제입니다.”

10월 5~19일 가정을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임시 총회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는 시노드 교부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주교는 19일 주교회의 사무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교회가 결혼이라는 제도를 법적, 신학적 측면에서만 다뤄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좀더 사목적으로 접근해 가정을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회마다 가정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라면서 한국 교회도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각 교구 법원에 들어오는 혼인 무효화 건수와 양상을 볼 때, 한국 교회도 서구 교회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혼인에 대한 의식과 혼인윤리에 대한 생각은 예전과는 상당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국교회 가정사목은 주로 낙태 문제에 집중하며 다른 문제에는 소극적이었는데,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가정 안에서 복음적으로 화합하며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강 주교는 한국교회가 가정 시노드를 계기로 혼인 교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편과 아내가 만나 새 생명을 만들고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하게 하는 혼인이야말로 하느님의 부르심(聖召)인데, 혼인 당사자나 교회 모두 ‘혼인 성소’에 대한 준비가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사제들은 신학교에서 7년간 성소를 준비합니다. 수도자들은 하느님 부르심에 답하기 위해 10년 정도 양성 기간을 거칩니다. 혼인을 준비하는 이들 역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니 사제와 수도자들처럼 교육받고 양성돼야 합니다. 지금처럼 서너 시간 만에 교육을 끝내는 제도로는 안 됩니다. 혼인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가정 공동체를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 깊이 있게 가르쳐야 합니다.”

강 주교는 또 혼인 교리가 꼭 혼인을 바로 앞둔 이들에게만 시행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ㆍ청년기에 미리미리 혼인 교육을 이수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교시노드 임시 총회에서 다뤄질 문제 가운데 이혼한 뒤 재혼한 이들에 대한 영성체 허용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교황청 내부에서도 허용 여부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주교는 “개인적으로 재혼자들에게 영성체를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근원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을 구원으로부터 격리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자녀로서 사는 기쁨과 보람,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우선인 것 같습니다.”

강 주교는 이어 “이혼을 했어도 재혼하지 않는 한 영성체를 할 수 있고, 신앙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도 이혼한 사실만으로도 신앙생활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이 많아 문제”라면서 “교회가 가정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올바로 전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와 함께 동성혼 문제에 관해서는 “동성애적 성향은 타고난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동성혼을 결혼이라는 제도로서 보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 주교는 “가정 공동체는 한 사람의 인격이 형성되고 성숙되는 곳이기에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할 수 있다”면서 “가정은 사회는 물론 교회의 배아와 같은 세포이기에 가정사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의 기본 세포는 가정입니다. 가정이 어떻게 구성되고 작용하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사회와 교회가 달라집니다. 가정을 배제하고 개인들만 교회에 불러모아 신앙교육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교회는 가정이 더 성숙한 그리스도교 가정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평화신문/2014. 09. 28발행 [12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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