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IN
전체글 보기 
아름다운 글
|
|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단어.. ”
한 생명을 낳아 그 아이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 세상의 어머니들이 챙기는 끼니 수만 2만번이 넘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키우는 일이 어디 끼니를 챙겨주는 일뿐이겠습니까? 자녀 앞에서는 끝없이 무너지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어쩌면 자녀들에게 아버지는 혼도 진도 다 빠지도록 돈 벌어들이는 기계일 뿐이고, 어머니란 자신은 아랑곳없이 가족들 필요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5분 대기조 같습니다. 부모 속내를 자식들은 모릅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이러한 희생이 자식에게 사랑을 가르칩니다.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귀중한 몫입니다. 사람이 세상의 그 누구에게 그처럼 무조건 희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주고 또 주면서도 결코 아까워하지 않는 모습을 당연한 듯이 받기만 하던 자식들은 훌쩍 자라난 어느 날 똑같은 모습의 부모가 되어 내리 사랑을 베풀 것입니다. 멋지고 훌륭하지 않지만 온 삶을 나를 위해 바치시고 허물어질 듯 굽으신 부모님 어깨에 목이 메이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가정은 사랑의 학교입니다. 사랑하면 눈이 멀어진다지만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인 사람은 사랑과 희생 안에서 지혜의 눈이 밝아집니다. 인생에서 한 생명의 성장에 사랑으로 관여할 기회가 그리 많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바로 사랑의 색깔입니다.”라는 마르코 샤갈의 말처럼 여러분 가정도 하느님 사랑의 색깔로 이 봄에 더욱 아름답게 채색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과 사람들의 눈에 아름답고, 내 영혼이 기뻐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형제간 화목과 이웃끼리 우정, 그리고 부부간 금술의 화합이 그것이다.”(집회25,1).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