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공개보도자료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5-04 (금)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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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교황 베네딕토 16세 세상의 빛 ”
사회,교회에 교황이 제시하는 희망의 빛, 교황 대담집으로 시대 징표, 교황 직무, 신앙의 의미 짚어



2년 전 발간되자마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책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콘돔을 허용한 발언이 담겨있다며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대서특필했다.
 이때 교황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서며 "콘돔을 반대하는 가톨릭교회 가르침엔 변화가 없고 교황 생각 역시 마찬가지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면 이런 이야기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 한가운데 섰던 교황 베네딕토 16세 대담집 「세상의 빛」은 '교황과 교회와 시대의 징표들'이란 부제만큼의 무게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면" 가톨릭교회와 그 교회를 이끄는 수장이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면서 이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폭넓게 성찰하고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콘돔 문제는 교회가 현대사회 수많은 문제에 대응하는 일부분일 뿐이다.
 교황과 대담을 진행한 독일 출신 페터 제발트 기자는 시대의 징표들, 교황 직무, 현대사회에 있어서 종교와 신앙의 의미 등에 대해 거침없이 질문했다. 사제 성추문 사건, 이슬람의 거센 반발을 샀던 교황의 레겐스부르크 대학 연설, 사제 독신제와 여성 사제직 등 민감한 주제도 서슴없이 물었다.
 교황은 그 어떤 질문에도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설명했고, 잘못은 잘못이라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세속주의와 상대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대한 고뇌와 안타까움도 숨기지 않았다.
 교황은 맑은 지성과 신앙의 눈으로 시대를 꿰뚫어 보며 교회 위기를 겸허히 받아들였고, 쇄신의 기회로 삼았다.
 교황은 "사제의 해에 사제 성추문사건이 터졌기에 교회가 내적 쇄신ㆍ변화ㆍ회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주님께서 우리를 더 심오한 차원의 정화로 이끄신 섭리"로 여겼다.
 교황은 또 여성 사제직에 대한 질문에 "교회의 틀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 주님이 세우신 것이며, 그에 따르는 것이 순명"이라며 "오늘날 상황에서 매우 힘든 순명 행위"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성 사제직을 반대하는 것이 비록 지금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교회는 주님 뜻에 따라야 한다"며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에 대한 견해를 명확히 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가톨릭교회가 현대 세계관과 발맞추면서도 하느님을 중심에 둔 신앙을 회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늘날 하느님이 계시다는 사실과 그분이 우리에게 중요하며 우리에게 대답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느님 없이는 다른 모든 것이 제아무리 합리적이고 똑똑하다 해도, 인간은 존엄성과 본래의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 결과 근본적인 것이 무너지게 됩니다."(107쪽)
 교황은 "그리스도교는 선하고 올바른 현대정신을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와 동시에 종교에 반대되는 것을 분별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제3차 공의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공의회보다는 하느님 현존을 핵심으로 하는 '정신 운동'이 필요하다"고 영적 쇄신에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과 제발트 기자와 대담은 2010년 여름 교황 여름 별장 카스텔 간돌포에서 이뤄졌다. 교황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6주간 제발트 기자에게 시간을 내줬다.
 제발트 기자는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곁에 앉아 있으면 그분의 정확한 사상과 신앙에서 솟아나는 희망이 저절로 느껴진다"고 했다. 또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의 빛에서 오는 광채가,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나오는 그런 광채가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한때 반가톨릭적 심층기사를 써서 이름을 날렸지만, 교황을 만나고 난 뒤 친가톨릭으로 돌아섰다.
 책을 옮긴 정종휴(암브로시오, 전남대) 교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온갖 변화에 대한 분명한 평가 없이, 신앙의 진리에 대한 명확한 자각 없이는 교회 스스로 정화될 수 없고 교회가 세상을 바꿀 수도 없다는 교황님 메시지를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페터 제발트 대담 및 정리/정종휴 옮김/유경촌 감수/가톨릭출판사/1만 8000원)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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