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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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2-23 (목)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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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jsamok.zerois.net/cafe/?gajeong.773.
“ [송영오 신부의 사랑의 둥지 행복의 열쇠] (29) ”

 

 견진성사

교회 지키는 주님 용사로 거듭난다
그리스도 증거하는 데 필요한 힘과 용기 얻어
 

“사목자는 견진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견진성사를 합당하게 받기 위하여 영세 후의 후속 교육과 함께 견진성사를 위한 교리를 충분히 배우도록 해야 한다.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는 나이는 만 12세 이상으로 한다” (한국지역교회법 제67,68조)



견진성사(堅振聖事)는 세례받은 신자에게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안수(按手)와 성유(聖油)’로써 성령의 은총을 베푸는 예식이다. 어린시절 세례를 통해서 신앙의 씨앗이 심어졌다면 그 씨앗이 싹트고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견진성사이다. 견진성사를 통해 세례 때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며 강화하는 것이며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자신의 신앙으로 받아들이는 결단의 의미가 될 수 있다. 결국 견진성사는 신앙의 어른이 되는 성사이며 하느님을 증거하며 교회를 지키는 주님의 용사(勇士)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필요한 힘과 용기를 얻는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견진성사를 통해서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성령칠은·聖靈七恩)가 주어진다고 가르치고 있다. 지혜(슬기), 통찰(깨달음), 의견(일깨움), 용기(굳셈), 지식(앎), 공경(받듦), 외경(두려워함)인 성령칠은은 내적으로 나의 신앙을 강화하고, 외적으로 신앙을 용감하게 고백하고 증거하게 한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 후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용감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듯이, 우리도 견진성사를 받음으로써 성령의 특별한 능력으로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두려움 없이 선포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성령칠은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더욱 긴밀하게 결합시켜 주고, 우리 안에 성령의 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갈라 5,22-23)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우리를 더욱 완전히 교회와 결합하게 한다.

견진성사를 받기 위한 준비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와 더 긴밀하게 일치하도록 이끌어 주고, 성령과 성령의 활동, 그분의 은혜와 부름에 대하여 더 생생한 친밀감을 가지도록 이끌어 줌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에 따르는 사도적 책임을 더 잘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견진성사를 받기 위한 준비로는 그에 합당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견진 교리 기간은 예비자 기간 중 부족했던 교리교육을 보완하고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보다 체계적인 교리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며, 또한 교리 지식의 습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견진성사를 받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아 죄를 깨끗이 용서받아야 하며 기도로써 성령을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데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보통 한국교회에서는 견진성사를 중학교에 들어가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학원을 다녀야 하는 중학생 때보다는 초등학교 6학년 주일학교 과정을 견진준비 교육기간으로 삼아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견진성사를 받고 중학교에 들어가도록 제도적으로 준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또한 이 성사를 통해서 진정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싶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혼인전에는 꼭 견진성사를 받고 어른으로서 혼인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음 모아 조용히 기도하며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송영오 신부(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 소장)
 
가톨릭신문 2012-02-26 제2784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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