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공개보도자료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6-19 (수) 10:53
ㆍ조회: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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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H]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라.... ”

[YOUTH]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

‘꿈’이 사치가 된 시대, 청년들은 아프다/ 등록금·집값 등 ‘돈’에 짓눌린 청춘/ 공무원 등 안정적 미래 찾아 몰려/ 자신만의 목표·노력 잃지 말아야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도 안 달라져. 나아지기는 커녕 절망만 더 커져."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 나오는 대사다. 드라마는 오늘날 청년들의 암울한 현실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 중 한세경(문근영)은 '노력이 나를 만든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집안 형편상 유학을 다녀오지 못했지만, 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할 만큼 우수한 성적과 공모전 수상경력이라는 스펙을 갖췄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세경의 꿈은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됐다. 결국 3년 만에 어렵게 의류회사에 입사했지만, 그토록 꿈꾸던 디자이너가 아닌 대표 사모님의 쇼핑 심부름을 담당하는 임시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상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남자친구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떠난다. 사랑과 꿈을 잃고 세상을 향해 울분을 토하는 '삼포세대' 세경에게 많은 청년들은 공감했다. 

'삼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한다. 한국사회 안에서 20~30대는 치솟는 물가, 등록금, 취업난, 집값 등 경제적, 사회적 압박 탓에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없다. '청년실신'이라는 말도 있다. 청년 대부분이 졸업 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뜻이다.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이라는 의미의 '알부자족', 비정규직 평균 급여 119만 원에 20대 평균급여에 해당하는 73%를 곱한 금액이 88만 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88만원 세대', 모두 오늘날 청년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씁쓸한 신조어다. 

■ '삼포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삼포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12년 20~30대 성인남녀 2192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 중 포기한 것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2.3%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결혼'이 51.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연애'(49.1%), '출산'(39.6%)이 뒤를 이었다. 

삼포세대가 된 이유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53.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웬만큼 돈을 모아도 힘들어서'(42.1%), '집안에 가진 돈이 적어서'(36.4%), '취업이 늦어져서'(33.1%), '연봉이 너무 적어서'(32.1%), '현재 빚이 많아서'(16.8%) 등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44.7%는 현재 빚을 지고 있었으며, 그 비용은 평균 3128만 원으로 나타났다. 빚을 지게 된 원인으로는 '학자금 대출을 포함한 학업 관련비'(40.3%, 복수응답)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가 2012년 발표한 '청년 신자의 신앙생활 조사보고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은 요즘 갖고 있는 고민거리를 묻는 질문에 '공부'(38.8%), '돈 문제'(35.8%), '일(직장)'(32.7%) 순으로 답했다. 특히 10년 전 조사에서 다섯 번째에 그쳤던 '돈 문제'가 두 번째로 올라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청년들의 어려움은 '돈'에서 비롯된다. 학자금대출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돈 걱정'은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대학을 졸업해도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몇 년을 취업 준비생으로 보내기 일쑤고,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결혼하기 위해 전셋집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청년들은 당장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 보니 '꿈'꾸는 것을 사치라고 여긴다. 단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너도나도 안정적인 것만을 지향한다. 정부가 2012년 발표한 청소년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선호도까지 합하면 40%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 공무원, 공사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3년 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강인하(30·가명)씨는 "요즘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시대에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만큼 매력 있는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꾼다

어려운 현실과 정면으로 맞서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도 있다.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욱(30·소프로니오)씨가 그 주인공. 중학교 3학년 때, 연극 공연을 처음 접하고 연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된 이씨는 이후 본당 내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연기자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씨는 "무대 위에서 만큼은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며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위에서는 그런 이씨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연극 배우는 배고픈 직업"이라며 만류했다. 위기도 있었다. 군 제대 후 갑자기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잠시 연기를 접고 다른 일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씨는 "단 한 번도 연기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기회가 반드시 찾아오지 않겠냐"며 "지금 당장 안정을 좇고 싶은 마음에 꿈을 포기한다면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20~30대는 한창 사회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경험을 쌓아가야 하는 시기이지만 요즘은 '삼포세대', '청년실신'이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불안정한 미래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수회 청소년사도직위원회 박종인 신부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배고프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혼자 고립되지 말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가운데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4~5)

삼포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이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성경 구절이 아닐까 싶다.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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