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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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2-18 (월) 09:55
ㆍ조회: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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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베이비박스' 아기 인권침해 논란에 생명권 강조 ”
 
 
친부모 알 권리보다 생명권 우선


폴란드 '베이비박스' 아기 인권침해 논란에 생명권 강조


▲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로레토의 성모 수녀원 담벼락에 설치된 '생명의 창'. 【바르샤바=CNS】


【바르샤바, 폴란드=CNS】 남몰래 버려지는 영아들을 구하기 위해 복지시설이나 병원 등지에 설치한 '베이비박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아기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안전유리로 된 상자 안에 아기를 두도록 한다고 해서 '생명의 창'이라고도 부르는 베이비박스가 유럽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1198년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때 로마에서라고 역사학자들은 추정한다. 이 베이비박스들은 19세기에 와서 국가의 사회복지가 확대되면서 대부분 없어졌다.

 하지만 20세기 말에 베이비박스가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제난이 심화되고 사회가 붕괴되면서 버려지는 아기들이 많아지면서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와 크라쿠프에는 2006년에 베이비박스가 설치됐다.

 요즘에는 베이비박스들이 대부분 온열 설비가 된 인큐베이터 형태로 돼 있으며 아기를 놔두었다고 알릴 수 있는 벨 등을 갖추고 있다. 아기들은 보통 밤에 버려지는데, 베이비박스를 관리하는 시설에서는 아기가 발견되면 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 몇 주 동안 보살핀다. 아기를 버린 부모가 다시 찾아올 경우를 대비해서다.

 나자렛의 성가정 수녀회 수녀들이 크라쿠프에 설치해 놓은 베이비박스에 지난해 가을 한 아기가 버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아기 옆에는 "카스퍼, 미안하구나. 무척 사랑한단다…엄마가"라는 쪽지가 있었다.

 "한밤중에 벨이 울려 뛰어내려 갔더니 예쁜 아기가 누워 있었어요" 하고 요제피나 수녀는 당시를 떠올렸다. "쪽지를 읽고 울컥했어요. 아기 엄마가 정말로 발버둥쳤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왜 아기를 버릴 수밖에 없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엄마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몇몇 나라에서는 아기를 버리는 것이 불법이지만, 유럽 연합 27개 회원국 가운데 11개 나라는 오늘날 베이비박스를 허용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받은 아기는 500명 정도 된다. 독일에는 80개 가량의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고, 오스트리아는 15개가 있다.

 2011년 스위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87%가 베이비박스가 "유용하거나 대단히 유용하다"고 응답했고, 각 병원마다 베이비박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답변도 25%가 넘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지난해에 유럽의 베이비박스 폐지를 요구했을 때 강한 반발을 산 이유다.

 헝가리 출신의 마리아 헤르츠조그 위원은 지난해 6월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베이비박스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아동권리협약의 7조는 부모가 누구인지 알 권리와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권리를, 8조는 신분을 알 권리를 천명하고 있는데, 베이비박스는 이를 어기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가 입양된 후 나중에 친부모에 대해 알고 싶어도 알 길이 없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이에 폴란드 카리타스의 호만 대변인은 친부모에 대해 또는 신분과 국적에 대해 알 권리보다 우선하는 것이 6조에 나오는 "아이의 생명권"이라며 베이비박스의 존치 지지 입장 밝혔다.

 크라쿠프 시의회는 지난 1월 10일 폴란드 정부에 대해 베이비박스를 존치시킬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평화신문
2013. 02. 10발행 [1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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