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학교 수료생들이 지역사회에 생명 수호천사로 나서 캠페인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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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센터장 이준연 신부)가 운영하는 24시간 전국 미혼모ㆍ미혼부 긴급 상담 전화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낙태의 유혹을 뿌리치고 출산을 선택한 미혼모ㆍ미혼부들은 이 전화를 통해 임신 상담ㆍ출산ㆍ양육 및 자립에 관한 체계적인 정보를 받고 있다.

　'생명은 사랑입니다'를 구호로 생명의 소중함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2011년 12월 문을 연 센터는 △새생명 프로젝트 사업 △한부모 가족복지 상담 △권역별 미혼 모자ㆍ부자 거점기관 운영 △생명학교 교육 사업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의 밤' 개최 등 활동으로 생명문화 건설을 위해 땀을 쏟고 있다.

　
　# 생명의 복음을 기쁜 소식으로 선포

　센터의 출발은 생명의 밤 행사와 전국 생명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구는 기도로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2002년부터 매년 청주 시내 일원에서 생명의 밤 행사를 열어왔다. 매년 5월 열리는 행사에서는 셋째 자녀 출산 격려금을 지급하고, 지역 관계기관과의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생명 연대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10년 열린 전국 생명대회에서 교구는 청소년 성교육과 미혼모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인천교구와 함께 새생명 프로젝트 시범 교구로 선정됐다. 새생명 프로젝트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가 △기도 △교육 △홍보 △참여 등으로 위기에 처한 미혼모자ㆍ부자를 지원하고, 청소년에게 생명의 존엄함을 일깨우기 위해 펼치는 생명 사업. 센터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와 충북 지역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생명수호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센터는 새생명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구체화하고 생명 지침서를 만들기 위해 전국 교구ㆍ본당ㆍ학교ㆍ병원ㆍ생명운동 단체와 '미혼모자 지원과 자원봉사자 양성', '청소년 생명교육 자료 제공과 생명교육 지도자 양성' 등에 힘쓸 예정이다.
　

　# 한 생명이라도 소중하게 

　센터는 새생명 프로젝트 외에도 생명수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 내 한부모 가정과 미혼모ㆍ미혼부 가정을 위해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40여 개 연계 기관과 힘을 합쳐 직업교육 지원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상담 멘토링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 권역별 미혼 모자ㆍ부자 거점기관 운영사업을 시행 중이다. 미혼모ㆍ미혼부가 아기를 스스로 양육할 경우 가구당 연 70만 원의 위기 지원금 제공을 비롯해 자조모임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6월까지 40가정이 등록돼 있으며, 센터는 120여 건의 심리 상담을 진행, 80여 건의 위기 가정을 지원했다. 올해 7월에는 미혼모 어머니학교를 처음 개설했다.

　센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업은 생명문화 교육사업이다. 평신도 생명 지킴이 양성을 위해 1년 단위로 청주ㆍ충주 생명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 생명학교(현재 3기)는 180여 명, 충주 생명학교(현재 2기)는 1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 지역사회 생명 교육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교회 안팎의 청소년 생명교육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문화를 연구하고 평신도 생명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교구는 특히 아버지ㆍ어머니 학교와 ME, 여성연합회에도 가정과 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명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이준연 신부는 "현재 생명학교 수료생 등 생명 강사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청소년 생명교육에 관한 교재 제작도 가시화되고 있고, 본당에도 미혼모 위기 대응 등 생명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미혼모와 한부모 가족에 대한 지원과 배려, 청소년 생명교육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