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허용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가톨릭 신자 98명 가운데 14.7%는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해 불교 2.4%, 개신교 6.9%, 기타 및 무종교 1.5%만이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전체응답자 1000명 가운데 대다수인 80% 이상의 응답자들은 '정당한 이유가 있을 시 낙태를 부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개신교 86.1%, 불교 84.8%, 기타 및 무종교 85.5%, 가톨릭 82.9% 순으로 나타났다.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어서도 기타 및 무종교 9.2%, 불교 8.7%, 개신교 3.8%, 가톨릭 2.4%로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적었다.

낙태를 부분적으로 허용해야한다는 입장에 있어 응답자들이 그 이유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임신으로 산모 생명이 위험할 때(전체 92.3%, 가톨릭 81.7% 찬성)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을 때(전체 82.2%, 가톨릭 63.5% 찬성) ▲임신으로 산모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을 때(전체 68.7%, 가톨릭 56.5% 찬성) ▲태아가 신체 또는 정신장애자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을 때(전체 61.6%, 가톨릭 59.2% 찬성) 순으로 가톨릭 신자들이 전체 응답자의 수치보다 적었지만, ▲산모가 결혼을 하지 않은 혼외 임신인 경우(전체 37.8%, 가톨릭 42.3% 찬성) ▲산모가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했을 때(전체 25.1%, 가톨릭 27.2% 찬성)는 가톨릭 신자들의 응답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낙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 응답자 506명 가운데 57.8%가 '있다', 36.8%가 '없다'로 답했으며 5.4%가 응답을 거부했다. 또 낙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 186명은 낙태의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자녀를 원치 않아서(27.7%) ▲경제 사정 때문(24.7%) ▲태아가 정상이 아니어서(18.5%) ▲주변의 강요나 권유로(16.1%) ▲산모의 건강 때문에(8.3%) ▲혼전 임신이어서(4.7%) 등으로 답했다.

이밖에도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가 과거에 비해 심각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적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더 심각해졌다(불교 86.2%, 기타 및 무종교 82.6%, 가톨릭 81%, 개신교 76.8%) ▲그렇지 않다(개신교 22%, 가톨릭 15.2%, 기타 및 무종교 13.1%, 불교 8.6%) ▲잘 모름(불교 5.2%, 기타 및 무종교 4.4%, 가톨릭 3.7%, 개신교 1.2%)으로 답해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 모집단 :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녀

▧ 조사기간 : 2013년 8월 30~31일

▧ 표본크기 : 1000명

▧ 표본추출방법 : 지역, 성, 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

▧ 자료수집방법 :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RDD)에 의한 유·무선 전화면접법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P 

▧ 사례 수 : 불교 210명, 개신교 202명, 가톨릭 98명, 기타 및 무종교 49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