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공개보도자료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4-04 (금) 15:43
ㆍ조회: 1305      
http://gjsamok.zerois.net/cafe/?gajeong.2004.8
“ [현대교회의 가르침] ‘현대의 교리교육’ ② ”
일상서 실천하는 ‘가정 교리교육’ 우선적 강조
‘강생 신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단·교수법 등 확립
교리교육 첫째 책임자는 ‘부모’, 장소는 ‘가정’ 역설
복음적 삶의 모범 통한 지속적 자녀 교육 방법 제시
 
 
주요 주제별로 간추린 핵심 다시 읽기

교회문헌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두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여러 번 읽을 때 그 뜻이 좀 더 명확해지고, 그 의미가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순서대로 읽으면서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읽으면 뜻이 더 분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문헌의 내용이 방대할 경우가 그러한데, ‘현대의 교리교육’도 이 경우에 해당될 것 같다.

권고는 교리교육의 의미와 목적에서 시작하여 주체, 역사, 내용, 대상, 수단과 방법, 교수법, 시대적 상황,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교리교육과 관련한 방대한 주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권고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한다는 의미로 이번 주에는 주요 주제별로 권고를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함께 읽을 주요 주제는 교리교육의 중요성, 근거, 정의, 목적, 내용(원천), 방법, 수단, 책임자, 대상 등이다.

- 교리교육의 중요성과 근거

교리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교리교육을 실천해야 할 근거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교리교육은 개인적인 선호도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예수님을 대리하여 수행하는 거룩한 임무인 것이다.

교리교육의 정의

교리교육은 “교회 내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만들고, 사람들이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도우며, 사람들을 이 생활에 젖게 가르치고 훈계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는 모든 노력”(1항)을 말한다.

- 교리교육의 목적

교리교육의 목적은 신앙 강화와 신자생활 배양(20항), 신자로서의 신원확립(56항),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25항) 등 다양하다. 그중 궁극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분과 친교와 친밀을 갖도록 인도하는 것”(5항)이다.

교리교육의 내용(원천)

교리교육의 첫째가는 근본 대상은 ‘그리스도의 신비’ 이다. 교리교육은 이 신비를 모든 측면에서 배우도록 인도하는 것, 즉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의 의미, 그분이 행하신 기적의 의미를 알아듣게 노력하는 일을 말한다(5항). 교리교육의 원천에는 성경과 성전(27항), 신경(28항) 등이 있다.

- 교리교육의 방법

교리교육의 방법 및 교수법과 관련하여 그리스도 신자들의 연령, 지적 발달, 영성적 성숙도, 개인적 환경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법들을 폭넓게 사용해야 한다.

- 교리교육의 수단

교회가 교리교육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활용했던 방법과 수단들은 그 시대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방법들이었다. 예를 들면, 사도들의 구두 가르침이나 여러 교회에 돌리던 희랍서간, 그리고 오늘날의 다양한 매체 활용 등이 그렇다. 적절한 방법 및 수단과 관련하여 교회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 교리교육의 책임자

우선 유일한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고, 그분 안에서 주교, 사제, 수도자, 교리교사, 부모, 각 기관에서 가르치고 봉사하는 이들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우선적이며 첫 번째 책임자는 바로 부모이고, 장소는 가정이다.

교리교육의 대상

교리교육의 대상은 유아, 아동, 소년, 청년, 성인 등 모든 사람이다.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현대의 교리교육’에서는 오늘날 가정이 일상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녀들을 위한 교리교육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2010년 10월 가정기도 모임 후 가족 간 발 씻김 예식을 하고 있는 제주교구 안용우씨 가족.


- 권고의 의의

1. ‘현대의 교리교육’은 교리교육과 관련한 첫 번째 교황 권고이다. 이전의 문헌에서도 다른 내용을 다루면서 교리교육을 간단하게 언급했던 적은 있었지만, 온전히 교리교육 자체를 위한 내용으로는 첫 번째 권고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2. 또 하나의 의의는 권고가 교리교육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렸고(1항), 교리교육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였다는 점이다(1장). 이전 문헌들에서도 교리교육의 범위, 종류, 목적, 형태 등을 설명하였지만, 정확한 정의를 내린 교회 문헌은 이 권고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던, 교리교육과 관련한 방향과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둘 수 있다.

3. 권고가 토착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점(53항)도 의의를 지닌다. 현대 신학에서 토착화 문제에 대한 신학적 논의가 본격화 된 것이 1970년대에 들어와서인데, 권고도 문화와의 연관성 속에서 교리교육 토착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4. 다른 학문과의 대화 및 교류에 열려 있음도 권고가 갖는 의의라 할 수 있다. 권고는 타 학문의 방법론적 수용과 적용 범위를 제시하였다(58항). 이는 교회가 세상과 대화한다는 의미이며 효과적인 신앙 전달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초교파적 통일 교리서 출판에 대한 원칙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5. 교리교육이 실시되는 기회와 장소를 다양하게 열어 두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교리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서서 교리교육이 발생되는 모든 곳을 교리교육의 장소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시사점이다(47항).

 ▲ 교리교육의 대상은 유아, 아동, 소년, 청년, 성인 등 모든 사람이다. 사진은 지난 2009년 2월 열린 수원교구 수원대리구 교리교사 피정에서 참가 교사들이 기도하고 있는 장면.


- ‘현대의 교리교육’에서 배우기

오늘날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리교육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대의 교리교육’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교리교육 방법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일상생활 속에서 복음적 삶의 모범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다.

둘째, 가정생활에 중대사가 닥칠 때에(여러 가지 성사를 받는 예식, 전례상의 대축일을 지냄, 아기의 출생, 가족의 사망 등), 그 사건을 신앙적으로 해석해 주는 것이다.

셋째, 자녀들과 지속적으로 교리교육과 관련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권고가 이러한 활동을 강조하는 것은 가정의 교리교육은 다른 모든 교리교육에 우선하고 모든 교리교육을 동반하며 교리교육을 풍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방법은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리교육 실천의 원칙을 제시해 준다. 가정 안에서의 교리교육은 그 방법을 알지 못해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현대의 교리교육’에서 제시한 이 세 가지 방법을 토대로 가정마다 고유한 교리교육 방안을 마련한다면, 가정 교리교육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구본만 신부는 1999년 사제품을 받고, 2008년 로마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가톨릭대학교 ELP학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구본만 신부(가톨릭대학교 ELP학부대학 교수)
 
 
[가톨릭신문/제2885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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