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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과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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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의 목적 ”
격정에 휩싸인 연인들은 불안정한 몸과 마음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몸은 성욕으로 불타고, 마음은 연인과 함께하고픈 열망과 혹시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게 된다. 연인들은 이 격정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인을 서두른다. 어찌 보면 혼인은 두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의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머지않아 부부가 된 연인은 혼인이 목표가 아니라 출발임을 깨닫게 된다. 혼인식 이후 격정은 급속하게 식어버리고, 두 사람의 차이도 두드러질 뿐 아니라, 감당하기 어려운 일상적인 어려움들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에야 두 사람은 혼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제대로 질문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신자라면 혼인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그 목적에 대하여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의 완성인 혼인 가끔 젊은 신자들 가운데 배우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분들이 있따.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신앙과 사랑 안에서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보내주시길 기도하는 것이다. 이런 신자들은 이미 "혼인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 하느님 사업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느님은 부부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이 서로 사랑하고,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도우면서, 당신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길 바라신다. 하느님의 이 계획을 이해하고 이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모든 신자 부부들이 지향해야 하는 혼인의 목적이다. 이 목적 안에서 우리 인간의 사랑도 비로소 완성된다. 사랑의 결실 참다운 사랑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혼인성사를 통하여 한 몸이 된 신자 부부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의 열매인 자녀를 선물로 받게 된다. 혼인한 부부는 이 사랑의 열매를 통하여 진정한 의미의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부부는 사랑과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하면서 서로 협력하게 되고, 자녀를 통하여 더 넓은 세상으로 사랑을 펼쳐나가에 된다. 자녀를 갖게 됨으로써 비로서 부부는 하느님 창조사업의 의미와 그분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이다. 더욱 바람직한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신자들이 분별력을 가지고 많은 자녀들을 낳아 신앙으로 교육시키는 것이다. 참다운 사랑은 차고 넘치게 마련이다. 참다운 부부공동체와 가정공동체는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시키는 데도 앞장서게 된다. 사랑하는 부부는 당연히 자녀를 바라고,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자녀를 자신의 몸보다 아끼며 키운다. 이런 가정공동체는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 사랑은 그 사랑이 결여된 곳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하느님께로부터 온 사랑은 서로에게 부어지고 또 넘쳐서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참다운 부부애와 가족애가 하느님 나라의 뿌리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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