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2-01-18 (수)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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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 ”

그리스도께서는 요셉과 마리아의 성가정에서 태어나 자라기 원하셨다. 교회는 다름 아닌 "하느님의 가정"이다. 초기부터 교회의 핵심을 이룬 이들은 흔히 "온 집안과 함께" 믿게 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개종할 때에는 "온 가족이" 구원되기를 바랐다. 신앙인이 된 이 가정들은 믿지 않는 세상 가운데 산재해 있는 그리스도교 삶의 작은 섬들이 되었다.

흔히 신앙에 대해 무관심하며 적의까지 품는 이 세상에서 이 시대의 신앙인들의 가정은 활력이 넘치고 빛을 발하는 신앙의 요람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정을 오래된 표현에 따라 "가정교회"라고 부른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말과 모범으로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첫 스승이 되어야 하며, 자녀 각자의 소명, 특히 사제성소나 수도자성소를 특별한 배려로 육성하여야 한다.

가장과 어머니, 자녀들, 즉 온 가족이 세례로 받은 사제직은 "성사를 받으며, 기도하고 감사드리며, 거룩한 생활의 본을 모임으로써, 그리고 극기와 행동하는 사랑으로써" 특히 가정안에서 수행된다. 이렇게 가정은 그리스도교 삶의 첫 번째 학교, "풍요한 인간성을 길러내는 학교"이다. 인내와 노동의 기쁨, 형제애, 거듭되는 너그러운 용서, 그리고 특히 기도와 삶의 봉헌을 통해서 하느님을 경배하는 것을 배우는 곳이 가정이다.

우리는 또한 수많은 독신자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본의 아니게 자신이 처한 구체적 상황으로 인해 예수님의 마음에 특별히 가까워진 사람들이다. 교회와 특히 사목자들은 특별한 애정과 적극적인 배려로 그들을 보살펴주어야 한다. 그들 중 상당수가 가난 때문에 진정한 가정이라고 할 수 없는 여건에서 살고 있다. 그 중에서 참된 행복선언의 정신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에게 봉사하면서 모범적으로 사는 이들도 있다. 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정교회'인 가정의 문과 큰 가정인 교회의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세상에 가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교회는 모든 이들의 특히 '수고하는 짐을 진'(마태 11,28) 사람들의 짐이고 가정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제2편 P598~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