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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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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 피임약 ‘전문 의약품 존치 결정’ 환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현행 유지, 오남용 우려에 일반약 안 돼 정부가 응급 피임약을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가톨릭 교회는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보다 근본적인 생명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지난 3년 동안 피임제 사용 실태와 부작용, 인식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행대로 (전문의약품 분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응급 피임약 사용에 있어 오남용 우려가 있고, 피임약과 관련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3년간 전국 15~59세 남녀 6500명을 대상으로 응급 피임약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오남용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피임약을 한 달에 두 번 이상 복용하면 여성 몸에 치명적인데, 한 달 내 재처방률이 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응급 피임약의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해선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은 절반도 안 되는 것(44%)으로 조사됐다. 응급 피임약에 관한 정보도 의사 등 전문가로부터 습득하는 경우는 10명 중 약 2명(18%)뿐이고 나머지는 주변 사람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등과 협력해 피임약 안전 지원 정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가톨릭 교회는 정부가 응급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한 것을 반기면서도, 여전히 피임 우선 정책을 펴는 데엔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는 “응급 피임약의 전문 의약품 존치 결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응급 피임약이 낙태를 유발하는 약이라는 점은 간과한 채, 오남용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피임에 관한 정책이 피임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방향인 듯하다”면서 “특히 청소년들 피임 교육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가톨릭 교회는 2012년 정부의 응급 피임약의 일반약 전환 추진 반대에 앞장서 왔다. 특히 서울 생명위원회는 최근 응급 피임약의 일반 의약품 전환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응급 피임약 문제에 적극 대응해 왔다. 평화신문/2016. 05. 29발행 [136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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