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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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8-08 (월)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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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님과 함께하는 교리 - 조부모(2) ”



조부모(2)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교리에서 우리는 가정 안에서 조부모의 역할의 중요성과 가치를 살펴봄으로써 그분들에 대한 성찰을 이어가도록 합시다. 저는 그분들과 나를 동일시하는 가운데 성찰을 해나갈 예정인데 저 역시 이 연령대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필리핀에 갔을 때 필리핀 국민들이 저에게 롤로 키코”, 즉 프란치스코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첫 번째로 강조해야 할 중요한 것은 사회가 우리를 폐기시켜 버리려 시도하는 게 맞지만 주님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결코 우리를 폐기시키지 않습니다. 그분은 생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당신을 따르도록 부르십니다. 노쇠함 역시 주님의 참된 소명, 사명, 은총을 담고 있습니다. 노인이 됨은 하나의 소명입니다. 배에서 노를 내려놓는 순간이 아직 아닌 것입니다. 이 생의 시기는 이전의 시기와는 다르다는 게 확실합니다. 우리 역시 조금은 우리를 생각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생의 이 순간, 이 시기에 그 충분한 가치를 부여할 영적이고 도덕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때 여유 있고 가능한 시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날은 더욱더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영성 역시 약간의 놀라움으로 받아들였으며, 노인들의 영성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성인들의 증거들과 거룩한 노인들의 증거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가 작년에 여기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졌던 노인들의 날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날 이 광장이 가득 찼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노인들과 노인 부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결혼 50주년을 지냈습니다. 우리는 결혼 60주년이에요.” 쉽게 지쳐버리는 젊은이들에게 그것을 보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충실성에 대한 노인들의 증언은 젊은이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날 이 광장에 정말 많았습니다. 교회의 영역에서나 사회의 영역에서나 계속되어야 할 성찰입니다. 복음은 매우 감동적이고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우리를 만나러 옵니다. 바로 시메온과 한나의 모습입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성 루카가 저술한 예수님의 유년시절에 대한 복음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노인들이었습니다. 노인 시메온과 84살의 예언자 한나였습니다. 이 여인은 나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복음은 그들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가지고 날마다 하느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눈으로 그날을 보고자 했으며 그 표지를 포착하고자 했으며 그 시작을 직관하고자 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죽음 직전에 이르렀기 때문에 조금 체념의 상태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긴 기다림은 계속해서 그들의 삶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들에게는 이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없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 이것만이 그들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자 마리아와 요셉이 율법을 준수하기 위해 성전에 이르렀을 때, 시메온과 한나는 성령에 의해 고무되어 행동하였습니다(루카 2,27 참조). 나이의 무게와 기다림의 무게가 그 순간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새로운 임무를 위해 새로운 힘이 솟아 넘쳐흘렀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표지를 위해 증언하고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시메온은 즉흥적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환희의 찬미가를 노래합니다(루카 2,29-32 참조). 그 순간 그는 시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예수님에 대한 첫 번째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한나는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루카 2,38).

 

사랑하는 노인 여러분, 우리 이 특별하고 비범한 노인들 편에 서도록 합시다. 우리 역시 기도의 시인들이 됩시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그것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우리의 말들을 찾아내는 데 맛들이도록 합시다. 노인들의 기도는 교회를 위해 아주 큰 선물입니다! 노인들의 기도는 교회를 위하여 커다란 재산입니다! 인류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역시 위대한 슬기를 불어넣는 일입니다. 특히 그렇듯 너무나 바쁘고 분주하고 너무 많은 것들에 붙들려 있으며 너무나 어지러운 사회를 위해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그들을 위해서도 역시 노래를 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 하느님의 표지들을 노래하고 하느님의 표지들을 선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를 보십시오. 그분은 기도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당신 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내기로 선택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지난 세기의 위대한 신앙인이며 정교회 전통의 위대한 신앙인인 올리비에 클레멘스는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 문화는 나이 듦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문화입니다. 이는 정말로 무서운 일로, 우리는 무엇보다 기도하는 노인들을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노년은 이것을 위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노인들을 필요로 합니다. 노년은 바로 이를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노인들의 기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축복들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릴 수 있고, 은혜를 저버리는 공허함을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들의 기대를 위해 전구를 청할 수 있고 기억과 지나간 과거의 희생들에 대해 존엄함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야심에 찬 젊은이들에게 사랑 없는 삶은 매우 건조하다는 것을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찬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훨씬 더 큰 기쁨이 있다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간청의 기도와 찬미의 노래로 일하고 생의 현장에서 고투를 벌이는 공동체를 지탱해주는 위대한 영적 기도처의 영원한 합창대를 구성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는 계속해서 마음을 정화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간구는 원한과 이기주의로 마음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자기의 증거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젊은이들을 경시하며 삶의 지혜를 전달하지 않는 노인의 냉소주의는 얼마나 고약합니까! 반면 젊은이에게 신앙의 의미와 생의 의미를 찾고 있는 젊은이에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줄 줄 아는 노인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것이야말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명이고 소명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씀은 젊은이들에게 있어 특별한 어떤 것을 지닙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가 제 사제서품 날 써주신 말씀을 저는 아직도 성무일도서 안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그것을 읽어봅니다. 그것은 저게 매우 유익합니다.

 

저는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넘치는 기쁨으로 서로 얼싸안고 이 폐기 처분의 문화에 도전하는 교회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 얼싸안음, 이것이 오늘 제가 주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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