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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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9-20 (목) 13:49
ㆍ조회: 1672      
http://gjsamok.zerois.net/cafe/?gajeong.1131.
“ 대중문화 속 성(性) (15) ‘K-pop과 식별의 문제’ ”
 
문화상품에 담긴 쾌락주의
성관계를 권리로 인식하는 젊은이들 정결 훼손 문화는 생명 파괴로 이어져
 
필자가 설명한 ‘성인식’, ‘보핍보핍’, ‘소원을 말해봐’, ‘I can’t breathe ‘, 강남스타일’과 앞으로 다룰 ‘trouble maker’, ‘미스터’, ‘no love no more’ 등은 모두 한류로 칭송되는 K-pop이다. 이들 노래가 무의식에 새기는 메시지는 거의 동일하다. ‘쾌락적·일회적 섹스를 즐겨라. 그것이 행복이다.’

침투력 강한 매스미디어를 움직이는 자본의 영향력 때문에 우리는 쾌락 중심적으로 왜곡된 성(性)을 찬미하는 문화상품에 포위되어 살고 있다. 신 나고 재미있다고 해서 신앙인들조차 문화상품의 심층을 식별하지 않고 무방비로 허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난다. 교회가 억압적인 성윤리를 강요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문화상품을 소비하며 그 안에 담긴 쾌락주의적 가치관을 배운다는 의식조차 없이 내면화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은 성관계와 쾌락을 권리로 인식하고, 피임만 잘 하면 문제없다는 생각으로 성과 생명을 대하게 된다.

일부 평신도와 사목자도 교회가 세상에 개방되어야만, 젊은이들이 교회로 다시 오고 또 교회가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세를 따르자는 타협론이다. 그러다보면 문화상품의 내용에 대한 철저한 식별 없이, 모방하며 재미를 추구하는 고육책을 쓰게 된다.

정결의 가치를 훼손한 문화는 결국 생명을 죽이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 통찰력 있는 가르침을 젊은이들로부터 반감을 사지 않으면서 설득력 있게 편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진리는 멀고 재미는 가깝다. 그래도 교회가 할 일은 멀리 있는 진리를 끌어당기는 것이어야 한다.

쾌락적·일회적 섹스를 즐기라는 메시지를 무의식에 새기는 K-pop 앞에서 안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성찰되지 않고 무의식에 쌓인 욕망은 꼭 빈틈을 파고든다. 성적 욕망 앞에서는 누구도 장사가 없다. 영성 생활이 힘겨워진다. 걸그룹의 선정성에 늘 노출되기 때문에 남성들은 여자 청소년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여기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현대인은 성적으로 과도하게 흥분된 시대를 살고 있다. 악은 매우 영리하며 구체적인 방식으로 현존한다. 마음에 파수꾼을 두어 식별하지 않으면, ‘자신 있다, 별 것 아니다’하며 허용한 것들로 인해 내 삶이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신앙인에게는 헛된 문화를 식별하여 뿌리치고 선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주변의 요청으로 10월부터 성교육 강좌 10주를 개설했다.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노력에 동참을 부탁드린다.

〈블로그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http://blog.daum.net/prolifecorpus>


이광호(베네딕토·생명문화연구가)
가톨릭신문 2012-09-23 [제2813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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