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사랑과 생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8-31 (금) 16:48
ㆍ조회: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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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지킴이를 찾아서- 서울 생명위원회 부사무국장 정재우 신부 ”
 
“인간 생명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자유 등 다른 가치들을 생명에 앞세우거나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다각적인 생명윤리의식 제고 노력이 절실합니다.”

최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부사무국장으로 임명된 정재우 신부(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뿐 아니라 교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비뚤어진 자유주의와 주관주의 등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자유는 생명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적 가치일 뿐이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나 응급피임약 등의 논란들을 들여다보면 여성의 자유, 자기결정권 등을 개개인의 입장과 이익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용하는 폐해들이 넘쳐난다. 정 신부는 또한 “인간생명과 그 존엄성은 개개인의 필요나 환경 등에 의해 침해돼선 안 된다는 기본적인 이론은 결코 흔들려선 안 된다”며 “이러한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교회 정신에 입각한 생명윤리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일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생명윤리학은 의·과학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생명’을 둘러싼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생명이 위협받으면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우석 전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사태를 계기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분야이기도 하다.

정 신부는 한국교회 사제로서는 처음으로 생명윤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본격적인 사목에 돌입해 더욱 관심을 끄는 생명윤리 전문가다. 로마 교황청립 레지나 아폴스톨로룸 대학에서 생명윤리 석사학위를, 로마 성심 가톨릭대 부설 생명윤리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정 신부는 우선 국내 생명윤리 전문가 양성과 교구 생명수호 활동 협조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 신부는 “의·과학의 문제점과 현대인의 사고, 삶 등을 성찰할 기회를 갖지 않으면 사람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며 “우선 생명이 살아있어야 이후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절감하면서 생명의 가치가 무엇인지, 살아있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널리 알려야 할 소명을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정 신부는 “우리 사회의 생명윤리는 결론만 강조돼, 대중들이 각종 문제들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반감을 갖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낙태는 잘못된 행위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해선 안 된다는 등의 결론만 강요하고,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 올바로 밝혀주는 과정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 정 신부는 각종 생명 관련 문제들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 분야별 사목활동이 생명 수호를 향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한다. 남녀 간의 사랑의 의미, 그 사랑에 동반되는 성행위와 생명 파괴의 문제 등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생명윤리 현안이 발발하고 나면, 시급한 문제 해결에 밀려 몸과 성, 건강 등에 대해 근본적인 의미와 방향성 등을 설명할 틈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교회 가르침은 편협한 지침이 아닌, 세상에 넘쳐나는 어떠한 의견이나 주장에 뒤지지 않는 풍부한 가치와 올바른 인간관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가치를 알리는데 신앙인들이 힘껏 나서야할 것입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가톨릭신문 2012-09-02 [제281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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