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세계주교대의원회"가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9-23 (금) 09:20
ㆍ조회: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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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님과 함께하는 교리 - 기도 ”

기 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정이 어떻게 축일(주일, 휴일)과 노동의 시간들을 살아가는지에 묵상한 후 이제 우리는 기도의 시간을 고찰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한탄하는 것은 바로 시간과 관련한 것입니다. “시간이 있다면, 기도를 더 할 수 있을 텐데, 그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우리는 계속해서 그렇게 시간이 없다고 느낍니다. 애석해하는 것이 당연하고 솔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비록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해도 기도를 하고자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도할 수 없다면 평화를 누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마음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뜨거운사랑, 애정 어린 사랑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속으로 아주 단순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믿는 것, 좋습니다. 어려움 중에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바라는 것도 좋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을 의무로 느끼는 것도 좋아요. 모두가 옳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주님께 약간의 선을 원합니까? 하느님의 생각해 주심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우리를 놀라게 하고 우리를 부드럽게 만듭니까?

 

다른 모든 계명을 지탱하는 위대한 계명의 공식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5; 마태 22,37 참조). 이 공식은 그것을 하느님 안으로 옮겨 붓는 가운데 사랑에 대해 강력한 표현법을 사용합니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에 기도의 영이(정신이)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자리 잡는다면 모든 시간도 여기에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결코 그곳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다시없는 생명으로 우리를 보존하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까? 죽음조차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는, 그런 사랑이신 분으로 하느님을 생각합니까? 아니면 그저 위대한 어떤 존재, 모든 것을 만드신 전능하신 분, 모든 행동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심판관처럼 생각하나요?

당연히 모든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느님이 우리의 모든 애정 중의 애정일 때 이 말의 의미는 온전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조금 혼란스러워도 그분이 우리를 생각해 주시고 무엇보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이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를 쓰다듬어 주신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저 단순하게 가장 높은 존재처럼 당신을 알아보게 하고 당신의 계명을 주시고 그 결과를 기다리실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하느님께서는 이보다 더욱더 무한하게 하셨고, 하고 계십니다. 생명의 길 안에서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만약 하느님을 위한 애정이 불붙지 않는다면 기도의 영은(정신은) 시간을 뜨겁게 달구지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방인들이 하는 것처럼우리의 말을 많이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바리사이들이 하듯이우리의 의례를 드러내 보이려고 (기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마태 6,5.7). 하느님을 향한 애정이 깃든 마음은 말없는 생각, 또는 거룩한 상본 앞에서 드리는 기원, 또는 교회를 향해 보내는 애정의 표현으로도 기도가 되게 합니다. 엄마가 어린 자녀들에게 예수님이나 성모님께 애정의 표현을 하도록 가르칠 때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안에 얼마나 부드러운 애정이 담겨있는지요! 그 순간 아이들의 마음은 기도의 장소로 변화됩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의 선물입니다. 우리 각자 이 선물을 청하는 일을 결코 잊지 않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아빠, 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는 당신 고유의 방식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에게 우리 혼자서는 결코 찾아낼 수 없는 방식인 아버지라고 말하도록 가르치십니다(갈라 4,6 참조). 이 성령의 선물은 그것을 높이 평가하고 청할 줄 아는 가정 안에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아빠” “엄마라고 말하는 것을 스스로 배우듯이 그렇게 (기도를) 배운다면 우리는 (기도를) 영원히 배운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온 가정생활의 시간이 하느님 사랑의 태중 안에 감싸이게 되고 자발적으로 기도의 시간을 챙기게 됩니다.

 

가정의 시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복잡하고, 혼잡하며 바쁘고 맘을 써야 하는 일로 가득합니다. 늘 시간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늘 부족합니다. 가정을 가진 사람은 위대한 수학자들조차 풀 수 없는 방정식을 재빨리 푸는 법을 배웁니다. 24시간을 그 곱절로 살아갑니다! 이 부분에서 노벨상을 탈 만한 엄마 아빠들이 많이 있습니다. 24시간을 48시간으로 만드니까요. 저는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합니다! 가정 안에 정말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기도의 영은(정신은) 시간을 하느님께 돌려드립니다. 언제나 시간이 없는 삶의 강박관념에서 탈출하여 꼭 필요한 일들로 인한 평화를 되찾고 뜻하지 않은 선물로 말미암은 기쁨을 발견합니다. 이를 위한 좋은 안내자들이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에서 말하는 두 자매, 마르타와 마리아입니다.

마르타와 마리아는 하느님께 가정생활의 리듬의 조화, 즉 축일의 아름다움, 노동의 평온함, 기도의 정신을 배웁니다(루카 10,38-4 참조). 이 자매들이 사랑하는 예수님의 방문이 그들의 축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르타는 손님을 접대하는 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고 마리아가 하듯이 주님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는 참으로 본질적인 일이며 시간의 가장 좋은 몫입니다. 기도는 예수님에 대한 경청(들음)에서, 복음을 읽는 것에서 솟아오릅니다. 복음의 한 구절을 날마다 읽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과 친밀해진 데서 솟아오릅니다.

우리 가정 안에 이 친밀함이 있습니까? 집에 복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가족들이 함께 복음을 읽기 위해 가끔씩 성경책을 폅니까? 묵주기도를 드리며 복음을 묵상합니까? 가정 안에서 복음을 읽고 묵상함은 마치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살찌우는 좋은 빵과 같습니다. 아침과 저녁에 그리고 식탁에 앉을 때 우리는 아주 단순하게 함께 기도하는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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