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가정사목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
사랑이 없다면
가정은 인간들의 공동체일 수 없고,
또한 사랑이 없다면 가정이 살아남고 성장하여
인간 공동체로서 완성될 수가 없습니다 (가정공동체 18항)
       
 
가정기도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5-21 (목) 09:05
ㆍ조회: 1137      
http://gjsamok.zerois.net/cafe/?gajeong.2352.10
“ 부부를 위한 기도 - 김용수 ”

 

 

깊어지는 봄밤,

아이들 꿈길로 달려가고 나면 우리는 별밭 아래 나란히 앉아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어둠을 밀쳐내고 끝없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만물이 더욱 그윽해지는 여름 한 낮

삶이 싣고 온 허전함이 온 가슴으로 번지면

우리는 화선지가 되어 함께 살아온 날들의 색과 빛을

서로의 가슴에 고스란히 갈무리해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낙엽이 바람에 등을 떠밀리는 어느 가을날

시린 가슴 맞대면 그대와 나의 가슴이 정확한 대칭을 이루고

한참을 안고 말하지 않아도 여전히 포근한 친구라 여겨지면 좋겠습니다

 

노상 그러고 그런 날만 있는 듯 보여도

한 살림 잘 차린 듯 한 무성한 여름나무처럼

함께한 추억들이 삶의 가지마다 빼곡히 매달리면 좋겠습니다

 

가을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서성이듯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 듯

그 편안함이 진정한 하나 됨으로 와닿는 느낌이라면 좋겠습니다

 

무사히 건너온 어느 겨울의 끝자락에 서서

차곡차곡 쌓인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만기가 된 적금을 찾으려 가는 사람처럼

함께한 인연에 흐뭇해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 하늘길로 나설 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서 온전해진 한 마리 *비익조(比翼鳥)가 되어

더불어 창공을 날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비익조(比翼鳥)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

날개와 눈이 한 쪽 뿐인 이 새는 나머지 눈과 날개를 가진 새를 만나야

제대로 볼 수가 있고 제대로 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오른 쪽 눈과 오른 쪽 날개를 가진 새는 왼쪽 눈과 왼쪽 날개를 가진 새를 만나야

온전히 보고 온전히 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지 못하면 죽는 날까지

제대로 보지도 날지도 못하는 비운의 생을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만남과 헤어짐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온전한 한 마리 새가 날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듯도 합니다.

우린 만남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올바른 이성과 가치기준으로

지금 당신의 옆지기는 서로의 빈자리를 아름답게 채워줄 유일한 사람입니다.

한 번 뿐인 인생과 오직 한 사람 뿐인 동반자!

비익조의 삶이 주는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며

당신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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